About_Guitar Sanjo
민족혼이 담긴 우리 소리를 찾아서
기타산조는 우리 악기의 대금산조, 아쟁산조, 피리산조, 가야금산조가 있듯이 전기기타로
우리의 가락인 산조의 형식을 빌어 산조 역사상 최초로 김수철이 작곡, 연주한 것이다.
산조는 진양조 - 중모리 - 중중모리 - 자진모리 = 휘모리의 국악장단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리듬이 천천히 시작해서 흥을 독우다가 점점 빨라지며 절정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산조에서는 정해진 기존의 형식의 틀을 벗어나 연주인의
느낌이나 감각에 의한 즉흥성 있는 연주도 한 몫을 한다.
이러한 산조의 특징과 전기기타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조화시켜서 전기기타의
다양한 연주기법을 최대한 활용한 우리소리, 우리가락의 표현이 <기타산조>이다.
김수철의 <기타산조>는 1980년 소형영화 <탈>에서 부터 실험적 으로 시도되어, 86 아시안 게임에서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이고 이듬해인 1987년 중앙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서 공연되며,
김수철에 의해 "기타산조"라는 명칭으로 소개된후 이후 공식 명명되어,
88 올림픽, 중앙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뉴욕 공연, 일본 공연, 93 대전 EXPO,
97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막식, 98 15대 대통령 취임식, 2002 한일 월드컵 개막식,
2002 제57주년 기념 UN의 날 특별공연(뉴욕 UN본부 총회의장)등을 통하여 공연되어왔다.
김수철의 기타산조는 2002년 발매된 <기타산조> 앨범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수철의 기타산조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 국악대학 학장)
산조라는 음악은 흩어져 있는 가락을 일정한 장단에 모아놓은 음악을 칭하는 말이다.
산조는 전통음악에 있어서 기악 독주곡으로 대표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산조는 '대금산조' 등 연주하는 악기에 따라 이름이 붙여진다.
그러나 이 음반에 수록된 '기타산조'는 김수철이 작곡한 산조 역사상 최초로 탄생된 곡이다.
우리는 일찍이 서양악기를 활용하여 우리적인 음악을 연주하지 못하였다.
항시 서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로서 존재했을 뿐이다.
그러나 김수철은 일찍이 기타로서 산조연주를 시도였던 것이다.
김수철은 기타 연주와 가수로서 일찍이 그 명성을 날린 사람이다.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작곡가로서 더 유명세를 얻고 있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한국적인 작품을 창작하여 연주하기 때문이다.
김수철은 86 아시안게임에서 맹아적인 '기타산조'를 일찍이 보여주었다.
그러나 '기타산조'라 명명하여 공식적으로 최초로 연주한 것은
1987년 중앙국악관현악단의 창단과 더불어 새롭게 시도되었던 정기연주회에서 였다.
김수철 본인이 직접 작곡하고 직접 기타로 연주하였다.
처음에는 사물놀이 장단에 즉흥적인 가락이 많은 '기타산조'를 연주하였으나
나중에 선율을 정리하여 서양 악기인 전기기타로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산조의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이다.
김수철의 '기타산조'를 계기로 하여 왜 우리는 일찍이 '피아노산조'를 비롯하여
서양 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다양한 산조를 만들지 못하였나를 생각해 보게 한다.
금번 발매되는 '기타산조'를 계기로 하여 앞으로 많은 악기의 새로운 산조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바이다.